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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피부

여름철 피부 관리의 핵심, 자외선 차단제 성분을 이해하라

무더운 여름철이 되면 자외선(UV) 노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피부에 다양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특히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거나 화상처럼 타들어가는 증상이 생기며, 장기적으로는 색소 침착이나 광노화, 심지어 피부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자외선의 위협으로부터 피부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자외선 차단제다.

하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자외선 차단제는 수백 가지가 넘는다. SPF, PA지수뿐 아니라 성분도 천차만별이다. 어떤 제품은 ‘무기자차’, 또 어떤 제품은 ‘유기자차’라 표기되어 있고, 각 제품에 포함된 성분 이름도 매우 다양하다. 소비자는 어느 제품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 쉽다.

여름철 피부 관리의 핵심, 자외선 차단제

따라서 여름철 피부 건강을 효과적으로 지키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의 성분을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피부 타입과 사용 목적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글에서는 자외선 차단제의 주요 성분을 중심으로, 무기자차와 유기자차의 차이점, 대표적인 성분 비교, 피부 타입별 추천 성분, 그리고 민감성 피부를 위한 저자극 성분까지 깊이 있게 다루어 볼 것이다. 이로써 단순한 제품 광고가 아닌, 피부과학에 기반한 실용적인 정보를 전달하고자 한다.

자외선 차단제의 기본 구조와 자차 성분의 분류 

자외선 차단제는 크게 자외선을 반사시키는 무기 자외선 차단제(무기자차)와 자외선을 흡수하여 에너지로 변환하는 유기 자외선 차단제(유기자차)로 나뉜다.

 무기자차 (Physical Sunscreen)

무기자차는 피부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하여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반사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징크옥사이드(Zinc Oxide)와 티타늄디옥사이드(Titanium Dioxide)가 있다. 이들 성분은 피부에 흡수되지 않고 표면에 머무르기 때문에 민감한 피부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기자차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작용 원리: 자외선을 반사 및 산란시켜 차단
  • 흡수 여부: 피부에 흡수되지 않음
  • 장점: 자극이 적고, 아기나 민감성 피부에도 사용 가능
  • 단점: 백탁 현상이 생기기 쉬움, 사용감이 무거울 수 있음

유기자차 (Chemical Sunscreen)

유기자차는 자외선을 피부에 흡수시킨 후 열 에너지로 변환하여 피부를 보호한다. 주요 성분으로는 옥시벤존(Oxybenzone), 아보벤존(Avobenzone), 옥토크릴렌(Octocrylene),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Ethylhexyl Methoxycinnamate) 등이 있다. 이들 성분은 자외선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발림성이 좋고 백탁이 없다.

유기자차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작용 원리: 자외선을 흡수 후 열로 전환
  • 흡수 여부: 피부에 흡수되어 작용
  • 장점: 가볍고 발림성이 뛰어남, 백탁이 없음
  • 단점: 피부 자극 우려, 눈시림 유발 가능, 산화되기 쉬움

 대표적인 자외선 차단 성분 비교 분석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 단순히 ‘무기자차냐 유기자차냐’를 따지기보다는, 어떤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서는 대표적인 성분 6가지를 중심으로 비교 분석해 보겠다.

성분명분류특징장점단점
징크옥사이드 무기자차 UVA, UVB 모두 차단 민감성 피부에 적합, 넓은 스펙트럼 백탁, 뻑뻑함
티타늄디옥사이드 무기자차 주로 UVB 차단 저자극, 아기용에 사용 UVA 차단력이 낮음
아보벤존 유기자차 UVA 차단 백탁 없음, 부드러운 발림 불안정하여 다른 성분과 함께 사용 필요
옥토크릴렌 유기자차 UVB 차단 자외선 차단력 강화 보조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
옥시벤존 유기자차 UVA, UVB 차단 강력한 차단 효과 호르몬 교란 가능성 논란
Tinosorb S 유기자차 (신세대) UVA, UVB 모두 차단 안정성 높고 백탁 없음 가격이 비쌈
 

최근에는 Tinosorb 계열의 유기자차가 유럽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기존 유기자차의 단점을 보완한 ‘신세대 자외선 차단 성분’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일부 성분이 아직 식약처 허가가 되지 않은 경우도 있으므로,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피부 타입별 추천 자외선 차단 성분 

피부 타입은 사람마다 매우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피부에 맞는 자외선 차단 성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는 피부 타입별로 적합한 성분을 정리한 내용이다.

● 민감성 피부

민감한 피부는 화학적 자극에 취약하기 때문에 무기자차 성분인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가 포함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향료, 알코올, 옥시벤존과 같은 자극적인 유기자차 성분은 피해야 한다.

추천 성분: Zinc Oxide, Titanium Dioxide
피해야 할 성분: Oxybenzone, Avobenzone, 알코올, 인공향료

● 지성·여드름 피부

지성 피부는 피지 분비가 많아 모공이 막히기 쉬우므로,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유기자차 중에서도 자극이 적은 성분을 선택하거나, 징크옥사이드만 포함된 젤 타입 무기자차도 좋은 선택이다.

추천 성분: Ethylhexyl Triazone, Tinosorb S, Zinc Oxide (가벼운 포뮬러)
피해야 할 성분: 오일 베이스 유기자차, 옥토크릴렌

● 건성 피부

건조한 피부는 보습력이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 따라서 유기자차를 기본으로 하되,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글리세린과 같은 보습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적합하다. 다만 알코올 함량이 높은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추천 성분: Avobenzone, Tinosorb S + 보습 성분
피해야 할 성분: 에탄올, 벤질알코올

여름철 피부 자외선 차단제 선택 시 주의할 점과 실제 사용 팁 

아무리 좋은 성분이 들어 있더라도, 사용 방법이 올바르지 않으면 자외선 차단 효과는 급감하게 된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소량만 바르거나, 땀이 나도 덧바르지 않아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

 자외선 차단제 올바른 사용법

  1. 충분한 양 사용
    얼굴 전체에는 500원짜리 동전 크기 정도의 양이 필요하다. 너무 적게 바르면 SPF 수치에 비해 차단력이 급감한다.
  2. 외출 20분 전 바르기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흡수되어 효과를 발휘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므로, 외출 최소 15~20분 전에 발라야 한다.
  3. 2~3시간 간격으로 덧바르기
    땀이나 유분,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습관 등으로 차단제가 쉽게 벗겨지기 때문에, 2~3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4. 세안 시 이중 세안 필요
    특히 유기자차는 피지에 녹는 특성이 있어 모공에 남기 쉽다. 클렌징오일이나 클렌징워터로 이중세안을 통해 잔여물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 고를 때 피해야 할 성분

  • Oxybenzone (옥시벤존): 환경호르몬 논란
  • Octinoxate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하와이에서 금지된 성분
  • 알코올(Alcohol Denat): 민감성 피부 자극
  • 인공향료: 알레르기 반응 유발 가능

특히 임산부, 영유아, 피부질환자는 반드시 무기자차 성분만 사용하고, 전문의 상담 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여름철 피부를 위한 자외선 차단제  요약 

여름철 자외선은 피부의 적이다. 그러나 제대로 된 성분 선택과 사용법을 통해, 우리는 충분히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제품을 고를 땐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피부 타입에 맞게 선택하자. 무조건 유명 브랜드가 아닌, 성분 중심의 소비가 필요하다.